#접기 니모나
디즈니가 차버린 어쩌구만 알고 내용은 전혀 모르는 채 봤는데...
최근에 초반 10분 만에 재밌다고 생각한 영화가 거의 적었었는데 이 영화는 10분만에 와 재밌네 하고 다음 전개가 궁금했었던 것 같음
작품같은 걸 너무 많이 보면 이제 배후가 추측되기 시작되는데... 당연히 기사단장이나 암브로시우스가 범인일거라 예상했다네요 그리고 기사단장이 맞긴 했는데... 이건 금방 밝혀지더라
진짜 악을 찾아내서 처단하자 <- 이게 정말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실제로도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인듯 했고
일단 주인공인 발리스터부터 평민(에다가 동성애자, 백인 계열이 아님) 이었고 니모나도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소수자니까.
그럼에도 발리스터가 니모나에게 평범한 여자애 처럼 있으라고 하는 건 웃픈 대사였네요... 너도 남들이 바라는 정상성은 아니면서!
어쨌든 보면서 얘들아 제발 차별 좀 하지 마라... 하고 짤짤짤 흔들고 싶었음
그리고 모든 게 끝나도 어쨌든 바라는 해피엔딩은 오지 않을 거라고 말한 대사도... 음 그렇네... 하고 느껴졌네요 마법처럼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은 없을테고 소수자들이 갑작스레 존중받는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좋아지기라도 하면 좋겠어
어쨌든 결말까지 다 좋다고 생각했다네요 니모나가 변할 때마다 반짝거리는 효과 나오는 것도 귀엽고...
+니모나는 여자아이라기보단 진짜 니모나라는 그 자체인 거겠지 싶어서 좋음 여자아이는 그냥 남들이 보고 싶은 니모나의 모습이겠지 그게 안 무서우니까
++발이랑 암...이 나초로 만나러 갈 때 발이 얜 알러지 있으니까 올리브 빼달라고 말하는 거 ㅠㅠㅠ 격한 상황인데도 그렇게 말하는 거 진심 귀엽고 너네... 사궈? 싶었어
재밌는 연출이었다면 스포트라이트 같은 빛을 받는 건 언제나 암... 이었는데 맨 마지막에는 발리스터와 니모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받았다는 점일까...
그리고 다른 연출로는 그게 암...이 머릿속으로는 으아아악 하는데 겉으로는 엄청 차분. 하게 답하는 게 귀여웠고 세상 사람들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었어 그리고 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 걸 이렇게 내놓는 건 신기한 느낌인듯 뭔가 이걸 구현해낸다는 생각조차 안했는데 나는... 누군가는 구현까지 해내는구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