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와일드 로봇
로봇이 아기새 키우는 이야기... 라는 것만 듣고 아 분명 눈물 질질 흘리겠군아... 하고 예상하고 갔는데 진자로 러닝 타임의 10분의7은 나혼산 쌈디처럼 눈물 질질하고 있었음...
이거 그림 자체도 쓸디인데 유화 같은 느낌 나고 (아마 텍스처입힌 쓰리디겠지 싶지만) 음악도 좋고 동물도 잔뜩 나와서 이래저래 취향이었음...
근데 이거 로봇이 아기새 키움. 정도로만 알고 가면 안될 것 같애 이거 이상으로 스토리가 확장되어서 모두에게 친절하십시오...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난 그래서 아기 새가 날아갈 쯤에 영화 끝날 줄 알았는데 (대충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꽤 더 이어져서 아아니 기네... 싶었음 그래도 진짜 지루하면 난 진짜 슬쩍 폰보고 그러는 타입인데 (대충 시계 확인만 하는 정도로) 안 그런걸 보면 꽤 재밌었던 거겠지...
근데 모두에게 친절하라는 메세지는 좋은데 근데 그전까지 약육강식이고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이게 실제로도 옳은말임) 하면서 서로 잡아먹는 거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끝에 와서 민나 나카요시 :) 이러면 에??? 싶어져... 그래서 얘네 겨울 말고도 평소에도 서로 안 잡아먹고 같이 지내는 거임? 갠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거니 서로 잡아먹되 겨울에만 안 얼어죽게 다함께 있는 게 더 좋은데... 아니 애들(이 주 타겟일) 영화에 뭘 바라나 싶기도 한데 아니 이게 앞에 그런 잔혹함이 당연시 되고 깔끔하게 넘어가는 세카이를 보여주고 이런 엔딩이면 난... 이거 슈렉 만든 후부터 시간 많이 지나서 그런가 드림웍스도 독기 많이 빠졌네 싶기도 한데 이게 원작 있는 스토리였다고 하니 왠지 이렇게 된 거 납득가기도 하고
메세지는 좋은데 배경 때문에 조금 안 맞는 부분 있지 않아? 싶어서 나는 평점 준다면 5점 중 4점 줄 듯 그래도 또 보면 재밌을 거 같음
이거 원작도 있고 영화 후속작도 개발중이고 인사이드아웃2 밀어내고 상 받을 수도 있대서 기대중... 갠적으로 디즈니는 불매하는지라 이게 더 잘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