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어바웃타임
봐야지봐야지... 를 한 몇 년 반복하다가 이거 넷플릭스에서 내려간다길래 흠... 하고 거의 이틀에 나누어서 본 듯
뭐랄까 옛날 영화에 서양 영화라 창녀같은 단어 선택이나 그런 것들이 좀 거북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음
주인공 되게 독하다 나는 지금 시간 되돌릴 수 있으면 일단 과거로 돌아가서 모든 걸 바로잡을 건데... 근데 다른 친척이 그러다 인생 폭망하고 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 걸 봐선 나처럼 시간 돌렸으면 불행해지는듯... 그래도 지금의 저도 불행한 것 같은데도요?! 어쨌든 나는 중간중간 남주가 바람필까봐 너무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 특히 첫사랑이 다시 유혹해올때... 넘어갈 줄 알았음 왜냐면 첫사랑의 얼굴은 마고로비니까... 그래도 되려 메리한테 가서 청혼한 게 귀엽고 좋았음 특히 메리가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게 좋다? 고 하자 브금 연주하던 연주자들 조용히 내쫓은 게 (ㅋㅋㅋㅋ) 결혼식도... 뭔 비 미친듯이 처오는데 개망한 파티했는데 다 즐거워보이는거 웃기고 좋았음 그게 제일 좋았던 씬인 것 같아... 그게 이 포스터가 나온 씬인것 같은데 딱 저거랑 같은 샷은 못 찾음 내가 못 찾은건지 영화에 안 넣은 샷에서 포스터 사진 만든건지...
완전히 로맨스라기보다는 가족 얘기도 담겨있고... 그래서... 난 가족물에 약하기 때문에 또 나혼산 쌈디 짤 됨... 자식을 낳게 되어서 다시는 아빠를 보러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부분에서 눈물 줄줄 흘림 그냥 너무나도 슬퍼져서... 웃긴게 원래 인간은 시간을 거스를 수가 없는데, 이게 당연한 건데도... 그냥 너무너무 슬프고 어릴 적으로 돌아가서 물수제비 던지는 씬이 진짜 색감이 예뻤음. 그리고 이 부근에서 깨달은 건데 어지간하면 다 핸드헬드로 찍은 것 같더라 이 영화... 이거에 대한 걸 설명해준 블로그도 있음. https://blog.naver.com/springmarch01/223251904396
어쨌든 이게 나온 시점에 딱 봤으면 진짜 즐겁고 감동 받으면서 봤을 것 같은데 나는 이제 많은 게 불편해지고 예민해졌기 때문에 온전히 즐겁게만은 못 본 게 아쉬운데... 또 그렇게 예민해진 덕분에 내 아웃풋이 좀 더 진중해질 수 있는 거겠지 싶기도 하고...
불편했던 것 중 하나는 너무 남자 위주로 돌아간다...였던 것 같음 어머니도 같은 가족인데 딱히 비중이 없었던 것 같아서... 킷캣은 좀 자주 나오긴 했는데도. 어쨌든 무난하게 좋았음. 별점을 준다면 3.5점 정도. 2024년에 굳이 추천은 안 하지만 시간 널널하게 남는다면 추천해볼 수는 있을 듯 한 그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