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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걸즈 밴드 크라이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거의 3일만에 다 봄

꽤 재밌었다... 뭐랄까 거의 다 3D인데 별로 어색하지 않고 기타나 이런 것도 진짜처럼 있고 그래서 (드럼에 달린 마이크라던가 앰프에 꽂힌 거라던가 등등등) 꽤 좋았음 오히려 2D 작화 나올 때 그냥 빨리 다시 3D로 보고 싶었음 2D작화가 딱히 내 취향 아닌 것도 있었겠지만...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출도 좋았던 것 같다 처음 니나한테서 가시 샤샤샥 나올 때 와 진짜 신기하다 이랬던 것 같음

니나... 1화에선 순한 아기 햄쥐 같아서 어쩌다 싹퉁바가지 밈을 맡게 된 건가 했는데 진짜 뭔 미친 불도저 싹퉁바가지였음을... 근데 와중에 예의발라서 맨날 인사하고 대꾸? 대답?도 잘 하고 손도 앞에 모아서 걷고 그러더라... 근데 걸을 때도 손을 앞에 모으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ㅠㅠ? 

그리고 1화에서 모모카가 케이블 감는 거 팔자 감기로 감고 있어서 비명지름 이래저래 디테일 살렸구나 싶어서... 

밴드하려고 뽑은 성우들이라 밴드실력>> 성우실력 인 건 알아서 그닥 기대 안하고 들었는데 스바루 빼면 다 꽤 괜찮아서 신기했음 니나는 감정표현도 야무져서... 성우가 니나한테 엄청 이입한 걸까 싶을 정도로...

이래저래 좋았는데 나는 솔직히 부친이랑 거의 의절한 수준으로 쌩까고 지냈어서 니나가 가족들이랑 화해하는 장면이 딱히 와닿지 않았어서 그게 아쉬웠음. 나중에서야 니나의 잘못이 아니란 걸 밝히려고 노력해준다고 해도 이미 니나가 받은 상처는 되돌릴 수 없는 건데... 근데 뭐 그런 가부장적인 부모인데도 그 정도로 자식한테 신경써준 거 보면 부모 중에서는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되는 부모인 거겠죠... 니나가 지는 덥썩 안기면서 부친이 자기 쓰다듬으려고 하면 냅다 몸 뺀 거가 그래서 좋았다고 할까

정병 가진 여자들이 모여서 밴드를 한다는 건 아름답구나...

그리고 니나랑 모모카랑 너무 헤붙 자주하는 커플처럼 보여서 좀 힘들었음 (눈이 씨피렇게 떠졌다는 소리) 아니 이미 둘이 사귀는 것 같은데;;; 염병커플이던데;;;; 와중에 모모카가 니나한테 자기 투영해서 보면서 넌 그렇게 살지 말아... 하고 연상처럼 말하니까 거기에 니나가 자기를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라? 하면서 아예 따귀 때린 거 진짜 싹퉁바가지 레전드라고 생각함 (니나의 분노가 이해되는 것과는 별개로ㅠ) 그리고 모모카가 회피충 맥스 찍어서 다이더스 애들이 올 때 트럭타고 도망치는데 그거 앞에 막아선 것도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했음 ㅠㅠㅠㅠ

스토리도 나름 현실과 타협해서 나온 내용이라서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소속사에 들어간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역시 인지도 없으면 다이더스 같은 대형 밴드랑은 싸움도 안되지... <- 여기서 기적이 일어나서 다이더스 팬 끌어오고 이런 게 아니고 그냥 망한대로 끝나고 (라이브가 아름다운 거랑 별개로 쨌든 망한건 망한거고) 소속사도 나가고 이런 거 있을 법 하네 싶어서... 이래저래 나의 PTSD를 자극하면서도 좋았음. 니나 목소리도 좋아하는 톤이라 노래도 다 좋았고...

루파 이야기도 더 듣고 싶었는데 루파로는 스토리 전개하기 어려워서 더 나오지 못했나 싶어서 아쉬웠음 

그래서 얘네 2기도 나올까요? 우당탕탕 밴드 이야기 (해체위기를존나게겪으며) 될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은데 과연

그리고 난 이 글에 있는 모모카 옷이 진짜 좋은데 정작 애니에서는 안나왔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