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멜랑콜리아
제목부터 우울하고 실제로도 우울함
첫 씬과 마지막 씬이 제일 마음에 들었음 다죽자는 말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다죽자는 말이니까...
일단 먼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보여주는데 (저스틴) 진짜진짜진짜 최악임 하는 행동 전부 다 사람들을 어색하게 만들 뿐이고 (태도나 이런 것들이... 계속 식장 탈주하고 갑작스런 퇴사하고 등등등) 그런데 이건 우울한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듯 그게 정당화 되지는 않지만 어떤 인간은 그런 삶을 살기도 하는 겁니다... 심지어 주변에서도 압박 은근히 줌 부모님 사이도 개판났고 엄마는 결혼식에 뭔 돌쇠 옷 입고 왔고 회사 사장은 와서 계속 결혼식장에서도 일 하라고 하고 (ㅁㅊ) 이것 때문에 저스틴이 우울해졌을지 아니면 원래 이런 성향이었을진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엉망진창으로 살아가고 나아지는 거라곤 하나도 없고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손에 잡히는 대로 뭔가 해보는데 그게 자기 파괴에 가깝기도 하고 (저스틴이 불륜을 저지르는 행동도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음 전혀 마음에도 없는데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당장의 쾌락에 몸을 맡긴 거 아닐까 하고) 그래서 결국 결혼식도 망가트리고 파혼?도 해버린 것 같음 저스틴이 불륜하는 걸 들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우울한 사람을 비춰주고,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고 해결되지도 않지만 이 우울증을 느껴를 느껴. 하게 되는 게 1부였던 것 같음 (아닐 수도)
그래서 우울함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라면 오우 쓋 이게 뭐임? 했으 것 같음, 이건 우울함을 겪어 본 사람은 알 수 있는 존나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그런 행동들이라서... 정신 건강이들은 봐도 모르겠죠 이해가 된다면? 정신나쁨이들을 가엾게 여겨주시길...
2부는 이제 은유적으로 들어가서 정신병이 인간들에게 닥쳐온다면...을 보여주려는 걸까? 생각했음
저스틴은 이미 정신병자고, 우울하고, 바닥에 처박힐 만큼 처박혔기 때문에 정신병이 닥쳐온다고 해도 두려울 것 없이 평온한 거임. 죽는 것도 그리 두려울 것 없고. 게다가 정신병자 선배니까 정상인이라서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언니의 손을 꼭 잡아줄 수 있는 것임
애기는... 정신병이니 정상이니 아직 알 단계가 아니니까, 그냥 그 정신병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임 개구리가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그냥 있는 것 같이...
클레어는? 정상인이고, 이런 정신병 겪어본 적 없으니 처음 정신병이 덮쳐오면 혼란스럽고 괴롭고 끔찍하고 몸부림치는 것임. 이건 어쩌면 저스틴의 우울증 초반 모습이었을 수도 있음. 겉으로는 멀쩡한 척 했어도 속으로는 클레어처럼 나는 왜 이러지 세상은 내게 왜 이러지 하고 몸부림 쳤을 수도 있음
클레어 남편도 정상인인데, 정신병은 우리에게 오지 않을 거야 이러면서 클레어를 도닥거려주고 멘탈 쎄보이지만 막상 정신병이 닥쳐오자 그대로 살자! 해버리는, 정신병 앞에서는 그냥 무력한 인간이었음을...
뭔가 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이 우울증을 묘사하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음.
우울에 빠졌고,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다 죽어버리는... 우울함의 끝은 역시 죽음 뿐일까...
그냥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살풀이 영화같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영화에서는 멜랑콜리아 덕분에 한 방에 다들 편해질 수 있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하니까... 영화 속에 우울증을 남겨둬서 불태우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헬드로 찍은 것도 이 우울함과 불안정함을 극대화하려고 였을까...
저스틴이 오필리아 오마쥬로 드레스 입고 누워있는 씬이 정말 아름다움
처음의 슬로우 모션 씬이랑 마지막의 불타는 씬만 핸드헬드가 아닌 것도 아름답네요... (핸드 헬드 아닌 부분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떠오르기로는 이럼)
우울증 언제 어떻게 찾아올 지 모른다 조심해라 (이런 메시지는 아니겠지만, 그런 느낌도 조금 받았음)
추천하는 사람 : 우울해본 적이 있는 사람, 정신병자로 살아본 적 있는 사람, 살자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 (헐 맞아맞아 나도 저랬지 하고 공감하며 살풀이 가능)
비추하는 사람 : 우울한 적 없이 정신 튼튼이로 쭉 살아온 사람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할 듯), 살자 생각 있고 조만간 시도할 수도 있는 사람 (헐 맞아 역시 죽음만이 이 고통의 끝이다 하고 영화를 보고 희망을 얻어 바로 살자하러 갈 수도 있을듯)
무난히 아름다웠는데 중간중간이 길고 난해해서 4점? 3.5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