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이퀄
내용 자체는... 초반은 예상 가능했는데 (테오?인가 여튼 그 의사가 만들어진 애고 친구가 집착하는....)
후반의 후반 반전이 전혀 예상 못했던 거라 즐거웠다. 슬슬 수많은 작품을 보다보면 반전같은 거 금방 읽혀서 아무 생각 없는데 이건 그걸 넘어서가지고...
근데 그 반전을 위해 가는 초중반이 제법 지루한 듯?
조명이랑 무대는 잘 만들었는데 음향이 별로. 마스킹 오졌다. 동기는 고음이 너무 쎄고 잔향도 보컬에 너무 심하게 넣고 그랬다고 싫어하던데... 난 사실 뮤지컬이 이번이 처음이라 글케 좋은지 나쁜지 가늠이 안 갔어. 좀 더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근데 나도 좋은 소리 들으면 우오오옷! 하기 때문에... 심드렁하게 들었기 때문에 어쨌든 좋은 관은 확실히 아니었던 듯.
음악도... 갑자기 비트박스 나오거나 너무 현대적인 음악 나와서 (신시사이저라던지...) 난 오케스트라 세션을 기대했기 때문에 (중세 마녀사냥 뭐 그런 게 배경이라서) 좀 깨는 느낌이 있었다.
여튼 조명이랑 무대랑 끝의 반전이 다 해먹은 뮤지컬. 의상도 멋졌고... (포엣셔츠라던가... 특히 의사 옷 고증 살린거 진짜 멋있음, 그 새부리 모양 가면이라던지)
그러고보니 끝에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에 옆에서 대포 카페라로 엄청난 연속촬영해서 ....우와아아 했었다. 덕질이란 그렇게 하는 거구나... 남들은 동영상 찍을 때 난 사진만 찍고 말기도 했는데... 확실히 난 인간들에게 관심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