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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프랑켄슈타인

 

이거 엄청 어릴 적에 친구한테 스포 다 당해서 사실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다 아는 거긴 했는데 그래도 직접 읽는 거랑은 다르니까... + 기왕 산 김에 다 읽어봄.

문장 중에 예쁜게 꽤 자주 있었다고 생각함. 이거 작가가 결혼도 하기 전에 썼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썼는지 궁금하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나 자식에 대한 이야기나... 뭐 이런 것들이 고2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이있는? 그런 느낌. 옛날이니까 18살이면 곧 어른이었으려나... 아니면 이거 초안을 쓴 게 18살이고 살 붙여간 건 그 후 결혼 생활이었으려나.

스토리에 대해 감상을 남기자면...

음...

구구절절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화자가(정확히는 빅터가) 자신에 대해 정당화 하는데 이거 결국 지가 싸질러놓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애비새키 아닌가... 싶은...

괴물은 빅터가 교육만 잘 시켰어도 미친 살인머신이 아니라 인류에게 기여했을지도 모름. 얼굴이 너무 험악한 건 대충 가면이라도 쓰고 다니면 어케 안됐을라나... 그리고 빅터가 만들어 낼 괴물의 아내도 미친 놈이 됐을 거라고 단언하지만 이 또다른 괴물도 교육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임. 그래서 빅터가 아무리 괴물보고 끔찍하고 추악하다고 울부짖어도 전혀 와닿지 않았음. 그런 괴물을 낳은 건 너니까... 괴물이 살인한 게 잘한 거란 건 아니지만... 빅터는 지팔지꼰이 맞는듯.

그거 외엔... 엘리자베스가 아무리 피가 안통한 남매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근친 장려해서(ㅜ)(서류상으로는 사촌인듯?) 웃겼음 근친충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 엘리자베스가 너무 착한 여자애라서 오래 살길 바랐는데 그없이었다. 뮤지컬에서는 앙리하고 빅터랑 썸씽이 많은 걸까? 근데 빅터의 삽질만 보여주는 극일것같아서(아무래도 주화자가 빅터임) 딱히 끌리진 않음

프랑켄슈타인의 초록 피부나 이런 건 어디서 나온걸까 궁금하다 초록색보다는 시체쿨톤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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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오만과 편견

이거 옛~~~~날에 읽어보려다가 페이지가 너무 두꺼워서 (500페이지쯤?) 식겁하고 안 읽었던 것 같은데...

10년인가 50년 대여한 명작 100선 뒤적이는데 오만과 편견이 이북으로는 300페이지쯤 밖에 안해서 후루룩 읽었음. 종이책이랑 무슨 차이였을까...

여튼 첨엔 사람 이름 너무 많이 나오고 엘리자베스도 리지라고 부르질 않나 일라이자라고 부르질 않나 진짜 사람마다 이름 칭하는 것도 다 달라서 알아먹는데 좀 힘들긴 했는데... 소설 자체가 재밌어서 재밌게 읽었음. 이거 100선 읽는데 흥미있던 거 다 너무 힘들어서 드랍했었는데 내 생각에 난 남작가랑 안 맞아서 그런 걸지도. 제인 오스틴의 필체는 진짜 좋았다... 그리고 제인이 (언니) 진짜 좋은 애임 말 하는 것도 너무너무 예쁘고...

하 그리고 내가 엘리자베스면 엄마랑 동생들 다 손절 때리고 싶었을 것 같음 다 너무 쪽팔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의 고백 공격도 웃겼음 갑자기 님을 사랑합니다. 하더니 님 가족들은 다 똘추지만 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뭐 이딴 고백이 다 있음? ㅠㅠㅠㅠㅠ 심지어 그동안 리지를 좋아하는 티를 낸 것도 아니라서 (냈는데 리지가 편견 때문에 못 알아먹은 것 같긴 함) 진짜 개 뜬근포였음 리지의 사촌도 고백공격하기 전에 티는 제법 냈는데도...

여기 애들 다 인간적이라서... 그 점도 재밌었음. 자기의 다른 썸남(이라 생각한 쓰레기)은 돈 보고 다른 여자 찾아갔는데 그건 훌륭하다고 했으면서 자신의 친구가 돈만 보고 자신의 똘추 사촌과 결혼한건 실망이라고 생각한다던가... 근데 엄마랑 동생들은 좀 덜 인간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인간상이라서 더 최악임...

그리고 맨날 돈 없다 돈 없다 그래서 리지가 가난한 평민 집안인줄 알았는데 얘네가 귀족 집안이었다고 해서 좀 배신이었음... 돈 없는 것도 부모가 아들 생길 줄 알고 저축 안했다가 상속 못 받아서 돈 없게 된 거고 (+ 엄마가 너무 돈 펑펑 씀) 

결말은 전부 다 짝 찾아 결혼함~ 이라서 진부?하고 아쉽?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뭐 그 시절엔 결혼 안하면 여자는 살 길이 없다고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이게 진부한 이유도 오만과 편견이 로맨스 스토리를 정립한 원조이기 때문...이란 것도 재밌음. 오만과 편견 나온지 꽤 오래됐는데 말야...

오만과 편견이 정립한 클리셰라면... 도도한 남주가 여주한테 심하게 꿰여서 개과천선하고 행동거지 고치는 점? 뭐 그런 걸까... 아류작들은 뭐 행동거지 고치는 것도 이게 고친거임? 싶은데 다시는 제대로 똑띠 고쳐놔서 괜춘한 인간이군. 싶었음

이거 검색하다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라는 영화도 봐서 어그로 심하게 끌려서 진심 보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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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내 회사의 색깔은 블랙

비엘 소설은 거의 안 읽는데 이건 웃겨서 바이럴 당해서 + 1권은 무료기도 해서 봤는데 재밌길래 쭉 다 읽음...

일하는데 너~~~무 시간이 남아돌아서 겸사겸사 시간 때울 겸 읽은 것도 크긴 한 듯 ㅠ

여튼 작가님 필력 되게 취향이다 싶고... 보통 엔딩 날 쯤에 사귀는 거 아니고 중간에 애들 사귀면 아 노잼이네요 하고 식어서 손 안갈 때가 많은데 이건 중간에 사귄 건데도 끝까지 재밌어서 다 봤음.

근데 약간 웃기는? 개그? 쪽으로 생각하고 본건데 갑분 귀신 이야기 이런 거 나와서 약간 흠~~~ 싶은 면도 있긴 한듯

그런... 그런 퇴마물?을 예상하고 산 건 아니니까...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 였던 것 같은데...

이게 뭔가 저주나 약조 때문에 어찌저찌 엮여서 풀려 나간게 약간 난 아쉬웠던 것 같음.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라면 그런 초자연적인 개입의 존재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리고 따지면 수의 모든 역경과 고난은 공의 재력 덕분에 해결된 면도 없잖아 있어서 그것도 꽤 많이 아쉬웠음

물론 재력이 가장 문제 해결에 편한 능력이란 건 알지만...

사실 공이든 수든 미남 어필 너무 심하면 딱히 안 좋아하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제법 있긴 했지만 그걸 상쇄할 만큼 소설 자체가 어쨌든 재미있긴 했다.

수한테 껄떡거리면 공의 형의 똘추녀와의 연애사가 젤 궁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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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살인을 예고합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갑자기 내켜서 산 책... 종이로 오랜만에 읽으니 좋더라고...
사람 우수수 나오는 거 잘 기억 못하고 옷 명칭도 잘 몰라서 계속 검색하면서 보긴 했는데 그럼에도 엄청 술술 잘 읽혀서... 글 잘 쓰는 사람이란 이런 거구나 싶었음.
추리물인데도 이해가 안되지 않고...
마지막 반전도 굉장했다네요...
요새는 좀 흔한? 반전? 이라곤 생각하는데 이 책이 나왔을 당시엔 적었을 테고... 작가 천재인듯 (당연함, 아가사 크리스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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