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연민의 굴레
어릴 적에 봤었는데 그때도 재밌게 봤다는 인상은 있었지만 커서도 그렇게 좋은 작품이었나...? 하고 화자될 때마다 의문 가졌는데
네
그렇게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옛날 만화인데도 촌스럽다거나... 유치하다거나... 옛날 느낌나는 거 딱히 없었음... 약간 지금이랑 감수성 안맞는 부분도 있긴 하고 옛날 감성(밈 같은 걸 그대로 만화에 잔뜩 넣는 그런)이 있긴 한데 그런거 감안해도 정말정말정말정말 멋진 내용이었음... 가장 좋은 점 : 공컾 둘 빼고 아무도 안 사귄다는 걸까...
련과 민이는 안 사귀는 게 제일 아름다운 것 같은데요?!
옛날에는 주인공들한테 이입해서(동년배니까...)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희완이나 한나 오빠가 전혀 이해 안 됐던 것 같음) 지금 보니까 오히려 이해되어서 안쓰럽고 그럼... ...이거 연재될 때는 작가님 나랑 동년배인줄 알았는데 (네이버 웹툰 연재가 약간 그냥 취미? 뭐 그런 느낌이었어서) 이거 보니까 나보다 훨씬 나이 많거나 사람 관찰하기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았음...
만화 연출도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움... 페이지 만화 그리다 넘어오신 분일까 싶은데 그럼에도 진짜 넘 아름답네... ...
잔잔한데 재미있고 이것저것 생각하게 해주고 그리고 정말 친절한 만화라서 좋음...
련이는 민이가 학교의 인기인이니까 학교가 재밌겠다 싶어하는데 막상 주변에 사람 많은 건 련이고 민이가 련이 울렸더니(울린 건 아니지만) 련이 울리지 말라고 모두한테 한소리 듣는 장면이라던가... 그래서 민이가 보기엔 련이가 학교 다닐 재미 있겠다 싶은 것도...
련이가 진짜 너무너무 좋은 애임 단순한 것 같은데 주변 잘 챙겨주고 엇나갈 것 같으면 잡아주고...
한나도 진짜 웃긴데 좋은 애임...
...안 좋은 애가 없다...
희완이 정도가 안좋나(ㅋㅋ미안 근데 넌,) 희완이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데 승은이한테 진짜 너무너무 못해줌... 어릴 땐 그래서 희완이 싫었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좋은 건 아닌데 걍 뭐 그런 애구나 싶음... 승은이의 지난 날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사과는 받았으니 뭔가 좀 나아졌을까요.. (그럼 좋겠다)
쉬는 시간도 재미있긴 한데 아무래도 딥한 얘기는 없으니까... 진짜 정말 좋은 이야기였어.. 소리 나오는 건 본편인듯(당연하지...) 그래도 송리는 쉬는 시간에서나 거의 나와서 아쉽네 제일 비주얼 취향인건 송리라...